20250829. 100일.
그 하루를 지나 오늘 매화산 남산 제1봉을 올랐다.
청량산에서 올라 반대편 치인주차장으로 내려와 소리길 8.1km를 걸어 다시 청량사까지 왔다.
도반 산띠님과.
7시 28분 오르기 시작, 청량사 도착 18:01
내년 걸을 산티아고 길을 위한 나름의 준비 일환으로.
산티아고 등산화 덕분에 늘 아팠던 왼 엄지 발가락 밑 부분은 괜찮았지만,
여전히 두 발 엄지쪽, 무지외반이 튀어나온 곳은 아팠다.
오른쪽 무릎도 계단을 내려올 무렵엔 아파와 살살 걸었다. 조심조심~
혼자였다면 남산제1봉 올랐다가 올랐던 코스로 내려왔을텐데
산띠님 덕분에 먼 곳을 둘러둘러 갈 수 있었다.
멀리 끝까지 가려면 벗과 함께 가라한 아프리카 속담은 여전히 유효하고.
千佛山 청량사라고 한 이유를 짐작할 정도로
바위들의 웅장한 기립을 보는 것은 황홀했다.
2주 전에 올랐던 가야산 우두봉(상왕봉)은 구름이 계속 머물렀고.
산에서 만났던 선한 분들의 친절 덕분에
우리도 더 kusala(善, 유익한)의 마음을 내었고.
무릎과 발, 그리고 내 뫔 전부를 잘 다독여,
가자 산티아고로~!
2025.03.28. INC>CDG KE901
2025.06.01 MAD>ICN 파리 경유 KE928
예약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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