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ento mori & Carpe di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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修.行. 6

호두마을을 아세요?

올해 세 번째, 호두마을을 다녀왔다. 지난 봄과 여름, 大事(!)를 치르며, 각오했다.Dhamma 공부를 더 꾸준히 하리라. 그리고 위빳사나 수행을 본격적으로 하리라. 좋아하는 여행도 더 많이 하고. 파리 行 티켓을 일찍이 발권해 둔 것도 그 마음에서였다.2014년 여름, 산티아고 길에서 '내가 나에게' 했던 약속이 생각났다. '언젠가 다시, 이 길에 서리라'그래, 다시 그 길 위에 서자.마음이 일자 거침이 없었다. 발권과 계속한 까미노 공부.그리고 펄떡이는 마음을 까미노 카페에 남겼다. 그러나, 이제 다른 글을 써야한다.가슴 벅차하며 기다렸던 까미노를 가지 않는다고.2주일동안 숙고한 후, 뱅기표를 5일 전에 취소하고 환불 받았다.마음이 변했다. 어느 날, 내가 정말 까미노를 원하나? - 한 생각이 일..

修.行. 2024.11.24

1000일 正進, 900일 그리고 901일 회향

어제 좌선은 참으로 편안했고 집중도 잘 되었다.담마삐야님이 보내주신 귀한 법보시 책인 을 읽기 시작했고, 1000일 정진(寫經) 중, 900일 회향일을 맞이했다.그리고 오랜만에 대학동창 모임을 'Dhammavana(담마의 숲, 우리집)'에서 가졌다.보물(아들의 애칭) 결혼에 와 준 친구들을 2월에 봤으니 봄과 여름 지나 가을 초입에 오랜 지기인 벗들을 만났다. 날이 너무 좋아 밖으로 나가기로 했다.안양, 경주, 선산 그리고 대구에서 달려온 벗들.간단히 과일 먹으며 안부 묻고, 조금이라도 가을 느끼고 싶어 서둘러 나섰다.가까운 곳에 있는, 내가 좋아하는 해인사 원당암으로 가는 길목, 정견대 고시원 부근에서 바라보는 가야산 풍광에 친구들은 감탄했다.해인사까지야 다 와 봤지만, 원당암은 생각도 못했던 벗들은,..

修.行. 2024.10.06

나의 황금률

2021년 연말에, 예전에 알고 있었던 미내사클럽이 생각났다. 전환의 시기라 그랬을까.경산에서 근무할 때 알게 되어 종이 소식지를 받으며 챙겨두었던 영성 관련 단체였었는데, 2017년 봉화로 전근 가면서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곳이 다시 기억으로 소환된 것이다. 그곳에서 내면을 들여다 보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변화하는 삶의 한 고비에서 깊은 곳의 나를 만나고 싶었다.영적 도반 셋을 초대하여 함양으로 내려갔다. 2022년 1월 27일이었다. 통찰력 게임이라는 것으로 각자의 몸과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그 시간을 통해 몽룡이의 죽음을 책임져야 하는 나의 두려움을 만났다. 생각하지도 못했던 두려움이었다.그런데 그랬다. 두려웠다. 머지않은 시간, 떠나야 하는 몽룡이를 나 혼자 감당하며 보내야할 시간..

修.行. 2024.09.23

초하루 斷想(saññā)

2006년이었다. 수행(修行)이란 것을 본격적으로 내가 하게 된 것은.그땐 그것이 수행인줄은 몰랐었지만.. 삶의 고통을 더 이상 나 혼자 힘으로 감당할 수 없다고 느꼈던 순간, 오랫동안 멈췄던 성당을 다시 나가기 시작했다.매일 미사를 드리고, 4복음서를 읽으며 예수님을 생생하게 만났다.그렇게 시작한 영성 공부가 2021년 봄, 붓다께서 직접 설하신 Nikāya(니까야)를 만나는 인연으로 이어졌다. 오래 전부터 초하루는 새롭게 마음을 여미고 느슨해진 마음을 다잡는 좋은 기회로 여겨 스스로 좀 각별히 보냈었다.그런데 공부를 하다가 이 초하루의 중요함을 니까야를 통해 알게 되었다.얼마 전 聞思修공부 시간, 스승님께서 설명을 해주셔서 좀 더 깊이 알게 되었다. 맛지마 니까야(Majjhima Nikāya, 中部)..

修.行. 2024.09.03

天地開闢, 忠

삶은 재미없었고 그래서 지루했고, 마음에 드는 사람도 없었고 그래서 늘 짜증이 났고 슬펐다. 어릴 때부터 ‘깨어나기’ 전(스승 예수께서 'Metanoia'라고 하셨던-적어도 나는 그렇게 알아들었다.)까지는. 약골로 태어난 것 같고(아들 낳으려고 보약도 많이 드셨다던 우리 엄니 말이 거짓인가?ㅎ~), 감정이 무겁고 복잡하니 자주 체했고, 일주일이 멀다하고 종기가 났다. 하다하다 눈 다래끼까지 번갈아 났다. 사흘이 멀다하고 났던 종기와 다래끼는 중학생 때 어느 할아버지께 침 맞고 멈췄다. 환절기가 되면 감기를 너머 독감까지 앓았고 교사가 되어서는 만성 비염과 축농증으로 응급실까지 갔다. 2006년 봄, 동료가 소개해준 한의원에 가서 코에 침 맞고 나을 때까지, 1년에 6개월은 병원 약을 달고 살았던 것 같다..

修.行. 2021.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