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연말에, 예전에 알고 있었던 미내사클럽이 생각났다. 전환의 시기라 그랬을까.경산에서 근무할 때 알게 되어 종이 소식지를 받으며 챙겨두었던 영성 관련 단체였었는데, 2017년 봉화로 전근 가면서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곳이 다시 기억으로 소환된 것이다. 그곳에서 내면을 들여다 보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변화하는 삶의 한 고비에서 깊은 곳의 나를 만나고 싶었다.영적 도반 셋을 초대하여 함양으로 내려갔다. 2022년 1월 27일이었다. 통찰력 게임이라는 것으로 각자의 몸과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그 시간을 통해 몽룡이의 죽음을 책임져야 하는 나의 두려움을 만났다. 생각하지도 못했던 두려움이었다.그런데 그랬다. 두려웠다. 머지않은 시간, 떠나야 하는 몽룡이를 나 혼자 감당하며 보내야할 시간..